산업
취임식 모금액 1기 당시 2배 ↑…역대 최대
삼성전자, 31.5만달러 기부…현대차·한화 100만 달러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현대자동차·한화 등 한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고액 기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1월20일 열린 트럼프 2기 취임시에 31만5000달러(약 4억4700만원)를 기부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2017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는 1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이때보다 2기 취임식 기부금이 3배 이상 늘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는 1월6일 일찌감치 미국 현지 법인 명의로 총 100만 달러를 냈다. 일주일 뒤 삼성전자가 워싱턴DC에 본부가 있는 미국 법인을 통해 31만5000달러를 냈다. 한화는 버지니아의 '한화 디펜스 USA'(지난해 12월11일)와 '큐셀 아메리카(1월6일)을 통해 각각 50만 달러씩 모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외국 기업은 취임식 준비 위원회에 직접 기부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현지 법인을 통해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취임식에 초청 받았고 취임식 전날 VIP를 대상으로 한 '캔들 라이트' 만찬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기 취임식에서 기업들로부터 기부받은 모금액이 2억3900만달러(약 33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년 전 1기 취임식 당시 모금액의 두 배를 훌쩍 넘긴 수준이다.
100만달러 이상 낸 개인 혹은 회사는 130여곳으로 전체 모금액의 약 60%를 차지했다. 리플,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기업과 최고경영자(CEO),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업을 비롯해 애플, 메타, 오픈 AI 등의 기술들도 수백만달러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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