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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는 그를 가로막지 않을 것이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최고경영자(CEO) 페르난도 카로가 사비 알론소 감독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상황이다.
최근 알론소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부임설이 수면 위로 떴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아스널을 만나 합산 스코어 1-5로 완패당하며 탈락했다.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6년 6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안첼로티 감독이 올 시즌을 완주하기 전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이후 팀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은 오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에 열릴 예정이다.
안첼로티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이 나온 뒤 후임 감독으로 두 명의 인물이 거론됐다. 알론소와 위르겐 클롭이다. 하지만 현재 레드불 그룹 글로벌 축구 총책임자로 있는 클롭의 에이전트는 클롭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 관심 없다고 못 박았다. 결국,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알론소는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바 있다. 2009-10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뛰었다. 236경기에 출전했으며 UC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경험이 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2018년 8월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와 유소년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직도 맡았으며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했다.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은 인정받은 상황이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을 이끌고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체제를 깼는데, '무패 우승'으로 트로피를 거머쥐어 화제가 됐다. 올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2위를 달리는 중이다.
독일 무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알론소 감독을 레알 마드리드가 노린다. 신사협정까지 맺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카로는 '로레우스 어워즈' 행사에서 알론소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부임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카로는 "(알론소에게) 바이아웃 조항은 없지만, 신사협정은 있다. 그가 선수 시절 몸담았던 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우리는 앉아서 대화할 것이고, 그의 길을 가로막지 않을 것이다"며 "그는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소시에다드에서 뛰었다… 어쩌면 소시에다드가 올 수도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계속해서 "작년 3월 A매치 휴식기 때 그는 다른 팀들의 제안을 받았음에도 우리에게 남겠다고 약속했다. 올해도 3월 A매치 기간에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그가 다음 시즌까지 남을지를 결정하기 위해 시간을 갖기로 했다. 우리는 매우 침착한 상태다. 왜냐하면 감독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카로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 잘 알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을 직접 만난 건 한 번뿐이지만, 호세 앙헬 산체스(레알 마드리드 CEO)와는 훌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양 구단은 서로를 존중하는 매우 프로페셔널한 클럽이고,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다"며 "지금은 아무 일도 없다. 추측만 무성할 뿐이며, 다음 몇 주 내로 양 구단 사이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다음 시즌을 알론소 감독과 함께한다는 전제하에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현실적으로는 알론소 감독과 함께 다음 시즌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내년 스쿼드 구성에 전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만약 다른 팀이 관심을 보이고 그가 원한다면, 우리는 대화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관계다. 우리 바람은 그가 계속 함께하는 것이다. 하지만 결정은 향후 3~4주 안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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