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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빠의 힘은 진짜.”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득녀했다. 아내 다나카 마미코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LA에서 딸을 출산했다. 오타니는 아내의 출산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의 양발 사진을 올리면서 아내와 구단, 팬들에게 두루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오타니는 21일 텍사스 원정 마지막 경기에 정상 합류했다. 22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런 오타니에게 장난을 쳤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오타니가 이제 아버지가 됐으니 약 120마일짜리 타구 스피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아빠의 힘’이란 얘기다. 로버츠 감독은 “아빠가 되면서 얻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이해하게 된다. 선수들이 삶과 야구를 바라보는 방식이 진화하는 걸 봤다”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 본인도 선수생활을 하면서 자식을 길렀고, 수많은 선수가 자식을 낳고 달라지는 모습을 봤다.
당연히 철이 든다. 가장의 책임감이 생긴다.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딸이 태어난 뒤 다시 팀에 합류하려는 의지에 이미 변화를 목격했다”라고 했다. 텍사스 원정 마지막 1경기를 건너 뛸 수도 있었지만, 기어이 합류한 것 자체를 높게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아기가 건강한지 확인하고 야구장으로 돌아온 것은 분명히 삶과 일의 균형을 맞추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타니가 돌아와 기쁘다. 물론 오타니가 건강한 딸을 낳아 기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빠의 힘은 진짜”라고 했다.
오타니는 21일 텍사스전서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에 그쳤다. 22일 휴식을 취했고, 23~24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2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21경기서 83타수 23안타 타율 0.277 6홈런 8타점 21득점 5도루 OPS 0.905.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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