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컨디션이 괜찮을 것 같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을 갖는다.
한화는 전날(23일) 롯데를 6-4로 격파하며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한화 타선은 1회 경기 시작부터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공략하는데 성공, 무려 5점을 쓸어담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2회 한 점을 더 벌어내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2실점(2자책)으로 롯데 타선을 묶어냈다.
불펜도 완벽하진 않았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내기엔 충분했다. 와이스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박상원이 7회 2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으나, 8회 한승혁-9회 김서현이 연달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위기를 극복, 2점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그 결과 한화는 662일 만에 8연승을 질주했고, 구단 최초 8경기 연속 선발승이라는 새역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한화는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안치홍(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좌익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 선발 투수로는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치홍의 복귀다. 안치홍은 시즌 초반 복통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겪는 등 개막 이후 10경기 동안 타율 0.067로 허덕이며 2군에서 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최근 2군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고, 지난 23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오늘 선발은 아니지만, 몸을 보니 준비를 잘하고 왔다. 이제 선발로 시작해도 괜찮을 몸이 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전날(23일)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콜업 하루만에 선발로 복귀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홈으로) 돌아가서 할까 했는데, 지금 컨디션이 괜찮을 것 같아서 오늘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김경문 감독은 눈에 띄게 공격력이 좋아진 에스테반 플로리얼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사령탑은 "지금 잘하고 있다. 플로리얼이 잘하니, 여러 타순에서 타점들이 나오고 있다. 덕분에 득점력이 예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며 "아무래도 미국에서만 뛰었기 때문에 한국 투수들의 성향도 잘 몰라서 견제사도 당해보고 했는데,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잘 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한화는 롯데를 상대로 9연승과 함께 9경기 연속 선발승까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나도 감독 생활을 오래 했지만, (연속 선발승은) 일부러 만들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야구가 연승이 있으면, 또 안 좋을 때도 있다. 그러나 지금 좋은 분위기에서는 또 1승이라도 더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