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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윙이 크다.”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최근 타격 페이스만 보면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다. 오타니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득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외신들을 통해 오타니가 아빠가 됐으니 힘을 낼 것이라며, ‘그게 아빠의 힘’이라고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딸이 태어난 뒤 영 힘을 쓰지 못한다. 최근 7경기 타율 0.194 2홈런 3타점 OPS 0.625다.
LA 다저스는 컵스와의 도쿄시리즈 2연전 스윕을 시작으로 개막 8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개막 8연승 이후엔 8승9패로 보합세다. 23~24일 컵스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시즌 초반의 상승세가 완전히 끊겼다. 급기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17승8패)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내줬다.
그리고 오타니는 이 17경기 중 아내의 출산으로 건너뛴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경기를 제외한 15경기에 나갔다. 이때 성적이 62타수 14안타 타율 0.226 3홈런 5타점 OPS 0.707이다. 홈런 세 방에 위안을 삼기엔 애버리지와 OPS가 수상하다.
디 어슬래틱은 24일 “오타니는 종종 다저스의 엔진이었다. 이번에는 다저스가 컵스와의 2연전서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마지막 기회를 맞이했다. 오타니는 리글리 필드에서 이틀간 다저스 선수 중 유일하게 공격적인 뭔를 찾지 못한 선수였다. 엄청난 기회를 놓친 것처럼 보인다. 오타니는 출산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이후 12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며, 다저스가 시즌을 8승으로 시작한 이후 타율 0.226(14타수 62안타)”이라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윙이 너무 크다. 약간의 과잉 공격성이 있었다. 스윙이 평소보다 조금 더 길어졌다”라고 했다. 오타니도 사람인지라 스윙이 평소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오타니도 다저스도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23경기서 92타수 24안타 타율 0.261 6홈런 8타점 23득점 장타율 0.489 출루율 0.358 OPS 0.847이다. 다저스 하위타선이 비교적 약해 타점이 적은 건 그럴 수 있다. 득점으로 팀 공격력에 기여하지만, 결국 애버리지를 올려야 한다. 워낙 자체조정능력이 좋은 선수이니,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이긴 하다. 그러나 안 좋은 기간이 길어지면 좋은 것은 없다.
다저스는 25일 하루 휴식을 갖는다. 26일부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6연전을 갖는다. 비교적 손쉬운 상대들이어서, 다저스도 승률을 높이고 오타니도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릴 기회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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