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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음주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오늘(25일) 내려진다. 그는 법원에 34장의 반성문을 추가로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형량이 뒤집힐지는 미지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5-3부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과 관련자 4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연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택시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매니저를 내세워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까지 더해져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김호중이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점을 중대하게 판단하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김호중 측은 형량이 과하다고 판단, 항소에 나섰다. 그는 “'술타기 수법'은 쓰지 않았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구치소 수감 중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과정에서 김호중은 수의를 입은 채 출석해 “서울구치소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잘못을 하나하나 되짚어봤다. 평생 지워지지 않을 죄지만, 이번 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삶을 살겠다”며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최근에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총 34장의 반성문을 추가 제출했고, 팬들의 탄원서도 법원에 접수됐다.
김호중과 함께 기소된 소속사 매니저와 본부장도 반성문을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검찰은 1심과 동일하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관건은 법원이 김호중의 반성과 태도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 여부다. 음주 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까지 더해진 사건이기에, 그의 호소가 실형을 뒤집을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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