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엣킨슨 감독 부임 후 스텝업... 골밑 돌파에 3점 슛까지 장착
2024-2025 시즌 앞두고 루키 맥스 계약 체결, DPoY 수상으로 계약 규모 650억 원 늘어났다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에반 모블리가 커리어 첫 DPoY(올해의 수비수 상)를 수상하며 돈방석에 앉았다.
에반 모블리는 지난 2021 NBA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미국 국적의 빅맨 이다.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이 최대 강점인 선수다. 첫 시즌부터 경기당 평균 15득점, 8.3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루키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 프로 데뷔 2년 차에 NBA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 수비력은 이미 NBA 정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공격 능력의 성장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5년간 팀을 이끌었던 J.B 비커스태프 감독이 경질되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코치직을 맡던 케티 엣킨슨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엣킨슨은 선수 육성과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에 강점이 있는 감독이다. 엣킨슨 감독 부임 이후 모블리는 완전히 달라진 선수가 되었다.
모블리는 이번 시즌 71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 18.5득점, 9.3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스탯 볼륨은 직전 시즌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공격 옵션이 크게 다양해졌다. 모블리는 뛰어난 수비에 비해 공격 옵션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페인트 존 부근에서 팀원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시도하는 것이 전부였다. 엣킨슨 감독 부임 이후 볼 핸들링이 발전하며 혼자서 공격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외곽에서 골밑 돌파는 물론, 3점 슛 능력까지 발전했다. 지난 시즌 모블리는 경기당 3점 슛 성공이 0.4회에 불과했지만, 이번 시즌 1.2회로 3배 늘었다. 성공률도 37%로 준수하다. 커리어 첫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모블리의 활약으로 인해 클리블랜드는 2024-2025 NBA 정규시즌 서부 컨퍼런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64승 18패를 기록하며 NBA 전체 승률 2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의 디비전 우승을 맛봤다. 클리블랜드는 창단 이후 8번의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는데, 르브론 제임스 없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76년 이후 49년 만이다.
이번 시즌 활약과 별개로 모블리는 이미 클리블랜드의 미래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7월, 모블리는 클리블랜드와 5년 2억 2400만 달러(한화 약 3200억 원)에 달하는 루키 맥스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이번 DPoY 수상으로 '데릭 로즈 규정'을 충족하며 계약 규모는 5년 2억 6900만 달러(한화 약 3850억 원)로 늘어나게 되었다. DPoY 수상 하나로 650억 원의 돈방석에 앉은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오는 27일, 마이애미 히트와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미 홈에서 2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편한 마음으로 원정을 떠난다. 모블리는 2차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2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112-121 승리에 기여했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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