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뛰지 않는 나는 그다지 큰 매력 없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이 25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대타로 전격 복귀했다. 26~27일 광주 LG전서는 선발 3루수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의 컨디션, 경기력 체크는 26~27일은 돼야 할 수 있을 듯하다.
김도영이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 일각에서 우려한 건 운동능력 저하다. 다행히 검진결과 그레이드1, 부분손상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주루와 수비에서 움직임이 위축될 수 있다는 시선이 있었다.
김도영 특유의 폭발적인 주력, 특히 원 히트 투~스리 베이스 능력은 매우 큰 경쟁력이다. 도루 능력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 수비할 때도 첫 스텝을 점프를 하면서 밟는 방법으로 회귀하면서, 다리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도 김도영 본인도 선을 그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치료를 확실하게 하고 돌아오니 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도영도 복귀전 이전 취재진을 만나 “뛰지 않는 나는 그다지 큰 매력이 없다”라고 했다.
일단 도루는 당분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적극적인 시도는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 잘 나가던 작년에도,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도루에 긍정적이지 않았다. 부상 우려, 체력저하 우려가 있어서 득만큼 실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었다.
김도영은 “도루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은 안 하는데, 주변에서 그만큼 근육 부상이 힘들고, 회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니, 팀의 사인에 맞게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뛰지 않는 저는 그다지 큰 매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뛰는 야구를 꾸준히 해야 하는데 그만큼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한다. 안 뛸 것은 아니다. 불안함은 없어서 경기에 나가면 그냥 뛸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영의 운동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는 툴이다. 아시아권에서 이 정도의 운동능력을 가진 대형 유망주가 잘 안 나온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얘기다. 햄스트링 자체를 크게 다친 건 아니고, 그동안 부상이 많았으나 근육 부상이 많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운동능력 저하 우려는 정말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김도영이 다시 그라운드를 마음껏 휘저으면 침체된 KIA의 분위기도 살고, 김도영의 가치도 다시 올라간다. 작년보다 1개월 늦은 질주의 시작이지만, 아직도 시즌은 초반이다. 김도영의 질주가 리그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