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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독한 결심을 한 모양이다. 무려 16년만에 라이벌팀인 맨체스터 시티에서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영국 언론은 최근 ‘맨유, 22세 맨시티 미드필더 제임스 매카티 깜짝 영입 검토중이며 이는 매우 이례적이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만약에 매카티 영입에 성공하면 맨체스터에서 빨간색(맨유)과 파란색(맨시티)을 모두 입은 15번째 선수가 된다고 한다. 당연히 1군에서 뛴 선수만이다.
매카티는 프리미어 리그 하위리그인 챔피언십 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 에서 임대 생활을 두 시즌 마치고 지난 여름 맨시티로 복귀했다. 이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전 경쟁이 쉽지 않아 보인다.
넓은 범위에서 활약할 수 있는 매카티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25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이 중 프리미어는 13경기 3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U-21 국가대표 출신인 매카티의 계약기간은 1년조금 더 남았다. 내년 여름이다. 마지막해 매카티는 주전으로 출전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매카티는 프리미어 리그 34라운드 경기로 열린 아스톤 빌라전에 선발 출전했다. 팀은 2-1로 승리했다. 매카티의 두 번째 리그 선발 출장 경기였다. 주전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매카치의 실력을 칭찬한다. 하지만 선발 기회는 단 두 번밖에 주지 않았다. 선수층이 두터운 맨시티에서 선발로 출전하기에는 2%부족한 셈이다.
문제는 맨시티가 시즌이 끝나면 노팅엄 포레스트의 에이스 모건 깁스-화이트와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의 스타 플로리안 비르츠를 영입하려고 한다. 두 선수가 합류한다면 매카티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매카티는 선발 출장 기회는 더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대체 옵션으로 영입 추진중이다.
매카치는 더 브라위너가 떠난다는 소식이 반가웠다. 그의 자리를 꿰찰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매카티보다는 두 선수를 영입, 그의 자리를 메울 작정이다.
맨유는 그래서 매카티의 영입을 추진중이다. 물론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AC 밀란 등도 그의 영입을 계획하고 있어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맨유는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두 노장 미드필더는 느리고 약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젊은 피 매카티를 영입, 이들의 자리를 메울 계획이다.
한편 살포드 출신의 매카티는 10살에 맨시티 아카데미에 임단했는데 맨유로 이적이 성사된다면 맨유와 맨시티에서 모두 뛴 15번째 선수가 된다. 마지막으로 두 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카를로스 테베스이다. 2011년 득점왕 출신의 테베스는 2007년 8월10일 맨유로 이적했는데 2009년 7월 맨시티로 옮겼다. 테베스는 2012-13시즌이 끝난 후 맨시티에서 유벤투스로 떠났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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