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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렉섬 AFC로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전해졌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바디는 13년 동안 레스터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친 뒤 올 시즌이 끝나면 구단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디는 SNS 영상을 통해 자신의 결정을 전했지만 다른 곳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렉섬은 바디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바디는 8부리그 소속의 스톡스브리지 파크 스틸스 유스팀에 입단한 뒤 스톡스브리지 1군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 많은 주급을 받지 못했던 바디는 의료용 목발을 만드는 공장일을 병행했다. 이후 바디는 핼리팩스 타운과 플릿우드 타운을 거쳐 2012년 여름 당시 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레스터로 이적했다.
바디는 레스터에서 496경기에 출전해 198골 68도움을 기록하며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바디는 2013-14시즌 16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레스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견인했고, 2014-15시즌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다. 축구 팬들은 8부리거였던 바디의 대표팀 승선을 '인간 승리'로 표현했다.
2015-16시즌에는 레스터의 동화 같은 'EPL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바디는 24골 6도움을 기록하며 레스터의 EPL 우승을 견인했고, FWA 올해의 선수와 EPL 올해의 선수를 모두 손에 넣었다. 2019-20시즌에는 EPL 득점왕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령 득점왕이 됐고, 2020-21시즌에는 레스터의 FA컵 우승을 함께했다.
2022-23시즌 바디는 레스터와 함께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잔류를 선택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20골 2도움을 기록하며 1년 만에 레스터를 다시 EPL로 올려놓았다. 바디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바디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레스터는 다음 시즌 강등이 확정됐다.
강등이 확정된 후 바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이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올 시즌이 이렇게 흘러간 것에 대한 내 분노와 슬픔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선수로서, 클럽으로서 우리는 모두 실패했다. 숨지도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하라는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디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레스터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레스터는 지난 24일 "바디가 13년 동안 레스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활약한 후 올여름 떠나기로 했다. 바디는 2012년 플릿우드 타운에서 레스터로 이적한 뒤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며 EPL과 FA컵, 커뮤니티실드, 두 번의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현역에서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바디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MLS와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다음 시즌 렉섬에서 뛸 가능성도 등장했다. 렉섬은 현재 잉글랜드풋볼리그(EFL) 리그원(3부리그)에서 2위(승점 86점)를 질주하고 있어 다음 시즌 EFL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을 앞두고 있다. 바디는 '친정팀' 레스터를 상대할 수도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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