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최근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부상으로 빠졌다. 4월 20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도루 시도를 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왼쪽 햄스트링 대퇴이두근 손상(그레이드 1∼2)으로 3~4주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지영의 공백을 이 선수가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바로 조형우. 이지영이 빠진 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는데, 모두 안타를 때렸다. 2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첫 4안타 경기와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023년 9월 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했다.
25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역전 결승 솔로포로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최근 5경기 타율 .400(20타수 8안타)으로 뜨겁다.
조형우는 무등중-광주제일고 출신으로 SSG가 기대하는 포수 유망주. 2021 2차 1라운드 8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았다. 2022시즌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이듬해인 2023시즌 62경기에 나서며 기회를 부여받는 듯했으나, 2024시즌 19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비시즌 노력을 했다. 이숭용 감독도 인정할 정도로 훈련에 진심이었고, 그동안 훈련하며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최근 5경기에서 개인 성적은 물론 SSG도 3승 2패로 호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이숭용 감독은 "형우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감독에게 시위하는 것처럼 너무 잘해주고 있다.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 노력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제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조형우는 "경기를 나가려면 내가 잘해야 된다. 수비는 물론 한 타석, 한 타석 나의 장점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작년부터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려고 했고, 나 역시도 증명하고 싶었는데 지금이나마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두 자릿수 홈런이 목표다"라며 "나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꼭 잡고 싶었고, 뺏기고 싶지 않다. 더 책임감 갖고 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팬들이 항상 꾸준하게 응원해 주시는데 보답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금이나마 조금 보답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고,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모두가 기대했던 조형우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이지영이 돌아온 후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충분하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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