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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만에 페드리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5분 킬리안 음바페의 프리킥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2분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헤더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레알은 후반 39분 페란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정규시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 웃은 팀은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는 연장 후반 11분 쥘 쿤데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3-2로 승리하며 올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무관 위기에 놓였다. 레알은 22승 6무 5패 승점 72점으로 바르셀로나(승점 76점)에 승점 4점 차로 뒤져 라리가 2위에 머물러있다. 이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는 바르셀로나에 2-5로 대패하며 준우승에 그쳤고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아스날과의 8강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레알은 합계 스코어 1-5로 대패하며 UCL 2연패에 실패했다. 이제 라리가에 올인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까지 고려하고 있다. 영국 '비인스포츠'는 "안첼로티는 2026년 6월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었지만 계속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안첼로티는 UCL 8강에서 탈락한 뒤 이적설이 불거졌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 결정적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코파 델 레이 준우승으로 인해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안첼로티는 브라질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 브라질축구연맹(CBF)은 최근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했고 후임으로 안첼로티를 원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브라질은 안첼로티 선임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비인스포츠' 역시 "최근 안첼로티 측과 브라질 대표들 간의 접촉이 강화됐다. 브라질에서 온 에이전트와 두 명의 중개인이 마드리드에 있으며 안첼로티의 아들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후임 감독까지 물색을 완료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원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과 더블을 견인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레버쿠젠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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