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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즈, 27일 데이토나전서 104.5마일 광속구 쾅!
2025년 가장 빠른 구속 기록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시속 104.5마일(약 168.2km).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파이어볼러를 능가하는 마이너리그 투수가 올해 최고 구속을 찍었다. 주인공은 뉴욕 메츠 산하 세인트루시 메츠의 라이몬 고메스(23·베네수엘라)다. 2010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시속 105.8마일(약 170.3km)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구속을 쓴 아롤디스 채프먼(38 ·보스턴 레드삭스)에 버금가는 광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고메스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의 클로버 파크에서 펼쳐진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리그(FSL) 데이토나 토르투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 같은 광속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며 4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팀의 4-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38개의 공을 뿌렸다. 25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38개 중 23개를 시속 100마일(약 161km) 이상으로 찍었다.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04.5마일을 마크하며 상대 타자들을 잠재웠다. 2021년 마이너리그에 스탯캐스트 제도가 도입되며 구속이 제대로 체크된 이후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2025년 기준으로는 메이저리그까지 통틀어서 최고 구속을 적어냈다. 시속 103.7마일(약 166.9km)를 기록한 애슬레틱스의 메이슨 밀러를 넘어서며 1위에 올랐다. 시속 103마일(약 165.8km) 이상을 뿌린 신시내티 레즈의 루이스 메이와 LA 에인절스의 벤 조이스도 능가했다.
시속 100마일을 가뿐하게 넘기는 '초광속구'를 주무기로 올 시즌 자책점 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차례 선발 등판해 '미스터 제로'로 거듭났다. 7.2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6볼넷 11탈삼진 피안타율 0.120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7을 마크했다.
고메즈는 2021년 메츠 유니폼을 입고 유망주로서 큰 기대를 모았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부상의 덫에 걸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 부상을 털고 마운드에 돌아와 엄청난 광속구를 던지며 부활에 성공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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