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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은퇴를 선언한 마츠 훔멜스(AS 로마)가 도르트문트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훔멜스는 올여름 클럽 월드컵에서 도르트문트를 도울 것으로 예상되며 도르트문트에 선수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CEO를 맡았던 한스 요아힘 바츠케는 로마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훔멜스를 다시 데려오는 방안이 논의됐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 출신의 센터백 훔멜스는 2006년 12월 뮌헨과 첫 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2007년 5월 뮌헨 1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러나 훔멜스는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지 못했고, 2008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2009년 2월 도르트문트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훔멜스는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성장한 훔멜스는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도르트문트의 두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했고, 월드컵 드림팀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복귀한 훔멜스는 116경기 8골 9도움으로 활약하며 3개의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추가했고, 2019-20시즌 도르트문트로 돌아왔다. 훔멜스는 2020-21시즌 도르트문트의 DFB-포칼 우승을 견인한 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이후 도르트문트를 떠났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훔멜스는 로마에 합류하며 세리에 A에 입성했지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14일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전반 11분 만에 퇴장을 당하며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훔멜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결국 훔멜스는 은퇴를 선언했다. 훔멜스는 SNS를 통해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다가왔다. 1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축구는 나에게 많은 것을 줬다. 나는 이번 여름 커리어를 마칠 예정이다. 진짜 마지막이 왔을 때 나를 더 감정적으로 만들 것이다. 그러나 내 커리어는 엄청났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올여름 훔멜스와의 단기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FIFA는 올해부터 클럽 월드컵을 확대 개편했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독일 대표로 참가하는데 훔멜스를 클럽 월드컵에 출전시키고 싶어한다. 도르트문트는 플루미넨시와 울산 HD, 마멜로디와 F조에 편성됐다.
바츠케는 "우리는 실제로 수비수 중 한 명이 부상으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면 훔멜스가 첫 번째 대안이라고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훔멜스는 1년 전 도르트문트와의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그러나 훔멜스는 8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성대한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빌트' 역시 지난 11일 "도르트문트는 훔멜스의 복귀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하지만 유스 디렉터나 유소년 팀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클럽 월드컵을 위한 선수를 말한다. 2달의 단기 계약은 재정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훔멜스는 다른 역할로 도르트문트 복귀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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