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정위, 대기업집단 92곳 지정…10대 그룹 중 롯데·농협 순위↑
포스코 5위→6위 '하락'…LIG·사조 대기업 신규 지정
가상자산 호황, 두나무 재계 36위로…빗썸도 대기업 입성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위인 빗썸과 방산을 주력으로 하는 LIG가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재계 순위가 17계단 뛰어 상위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공정위는 총 92곳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통지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 지정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는 기업으로 지정 기업은 대규모 내부 거래 고시 의무화·총수일가의 사익편취 금지 등 규제가 적용된다.
올해 대기업집단은 92개로 지난해보다 4개 늘었다. 자산총액 상위 10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농협, GS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정에서는 우선 가상자산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두나무는 대기업 순위가 53위에서 36위로 껑충 뛰면서 3년 만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복귀했다.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된 영향으로 방위산업·해운업체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화의 자산총액은 1년 전 112조4600억원에서 올해 125조7400억원으로 늘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도 같은 기간 자산총액이 7조2400억원에서 8조1300억원으로 늘었다. LIG는 올해 처음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올랐다.
반면 철강·석유화학 업체들은 업종 부진의 영향으로 대기업 순위가 하락했다. 포스코의 대기업 순위는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자산재평가로 자산이 늘어난 롯데가 5위를 되찾았다.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달라진 곳은 없다.
공정위는 지분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김승연 한화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의 동일인 지위를 유지했다. 과거 자연인이 아닌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해 논란이 됐던 쿠팡과 두나무는 이번에도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김범석 쿠팡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동일인 지정을 면했다. 공정위는 두 업체 모두 사익편취 우려가 없는 등 예외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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