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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손편지로 재혼 소식을 띄우자마자 방송가는 술렁였다. 제일 먼저 튀어나온 질문은 "그럼 '미운 우리 새끼'와 '돌싱포맨'은 어떻게 되나?"였다.
이상민이 지난 30일 재혼을 발표했다. 상대는 비연예인, 결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11일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상민은 지금까지 '짠내 나는 돌싱남' 캐릭터로 '미우새'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양 프로그램 모두 '비혼·돌싱' 남성의 일상을 관찰한다는 기획 의도를 내세운다. 유부남이 된 이상민과는 콘셉트 충돌이 불가피하다.
가장 손쉬운 답안지는 같은 SBS 안에 있다. 스타 부부를 밀착 관찰하는 '동상이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재혼 발표 직후 시청자 게시판·커뮤니티에는 "이상민이 '동상이몽'에 합류하면 SBS판 '트루먼쇼' 완성"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채무 변제, 짠내 자취, 돌싱 라이프를 차례로 '콘텐츠화' 해 온 그의 서사가 자연스럽게 '부부 관찰 예능'으로 수렴된다는 논리다.
나락 시절 이상민은 엠넷 '음악의 신'으로 빚더미에 앉은 일상을 개그 소재로 삼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돌싱 라이프에선 '미우새'·'돌싱포맨'으로 연예대상을 거머쥔 그다. 이번엔 신혼집을 카메라에 활짝 열고 '이상민 유니버스'를 확장할 차례라는 예측이 쏟아진다.
이상민의 인생은 늘 콘텐츠였다. 69억 채무, 이혼, 싱글 라이프에 이어 '재혼 서사'까지 챙긴 그가 이번에도 또 하나의 시청률 지분을 확보할까. 편성표가 답을 들고 올 때까지, 우리는 다시 한 번 이상민 판 '트루먼쇼'를 기다려야 할 듯하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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