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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부상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금껏 당 한 번도 다친적이 없었던 부위의 부상에 이마나가가 불안해하고 있다.
이마나가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투구수 84구,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던 중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었던 이마나가는 1회 이삭 콜린스와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만들어진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회 살 프레릭-케일럽 더빈-조이 오티스로 이어지는 타선을 깔끔하게 요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고,3 회에도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순항은 계속됐다. 이마나가는 선두타자 콘트레라스를 삼진 처리한 뒤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리스 호스킨스와 다즈 카메론을 모두 뜬공으로 묶어냈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밀워키 타선을 철벽 봉쇄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마나가는 6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선두타자 잭슨 추리오에게 안타를 맞은 이마나가는 후속타자 콜린스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콘트레라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자초한 1, 2루 위기에서 옐리치에게 땅볼을 유도해냈고, 2루로 향하던 선행 주자를 지워냈다. 그런데 옐리치의 병살타성 타구에 1루 백업을 들어갔던 이마나가가 갑작스럽게 왼쪽 허벅지 뒷부분을 잡았다. 이에 트레이너가 급히 이마나가의 몸 상태를 살폈고, 이마나가는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마나가는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으나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바통을 이어받은 줄리안 메리웨더가 승계주자의 득점을 모두 허용하면서 이날 5⅔이닝 2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떠안게 됐다. 하지만 이날 패배를 기록한 것보다 더욱 치명적이었던 것은 이마나가의 부상이다.
이마나가는 지난 4월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맞대결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이번에 또다시 햄스트링이 말썽을 일으켰다. 일본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1루로 전력질주할 때 부상을 당한 것 같다. 피츠버그전에는 허벅지 앞부분이었지만, 이번엔 부위가 다르다. 얼마나 손상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처음 겪는 부상 부위라 내일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단 한 번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지 않은 만큼 이마나가도 큰 충격을 받은 모양새. 그는 "이번주 몸 상태가 아주 좋았다. 오늘 경기 준비도 완벽했다. 허벅지 뒤쪽에 통증이 있을 조짐도 전혀 없었다"며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사령탑도 놀란 것은 마찬가지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위해 검사를 실시할 것이다. 그는 하체 근육을 다친 경험이 없어, 이번 감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안해하고 있다"며 "내일 검사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나가가 전열에서 이탈하는 것은 컵스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 이마나가의 검진 결과에 컵스의 모든 신경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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