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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故 김새론 유족 측이 배우 김수현을 아동복지법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했다. 가로세로연구소 또한 故 김새론의 녹취록이라며 골드메달리스트와 이진호의 금전적 회유, 제보자의 흉기 피습을 주장했다.
故 김새론 유족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김수현 배우의 중대범죄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 부지석,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김세의 대표는 김새론이 사망하기 한 달 전, 미국 동부시간으로 1월 10일 뉴저지에 있는 제보자와 나눈 대화를 녹취한 것이라 주장하며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녹취록은 제보자가 김새론의 동의 하에 녹음한 것으로 현장에서는 1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중 일부분 만이 공개됐다.
해당 녹취록에서 자신을 김새론이라 밝힌 이는 "(김)수현오빠랑 사귀었다. 나보고 미쳤다고 안 믿겠지만 중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대학교 가서 헤어졌다. '민짜' 때부터 사귀고 대학교 들어가서 조금 있다가 헤어졌다"라고 털어놨다.
이 인물은 "수현오빠랑 골드메달리스트 사람들 정말 무섭고 뭐든 다 하는 인간들이라 이거 진짜 꼭 지켜주셔야 한다"며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느낌인데 중학교 때부터 뭔가 이용당하는 느낌이다. 솔직히 여자친구였는데, 중학생 때부터 자기한테 어떻게 했는지 알면서 내가 사고 나고 돈 앞에서 다들 날 미친 X을 만드니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 XX랑 처음 한 게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다. 그것도 지금 생각하면 당했다고 해야 하나"라며 "정말 중학교 때 사귀면서, 지금 이거 아는 사람도 몇 명 안 되는데 다들 똑같은 반응이다. 진짜 다들 내가 미친 X이라고 왜 가만두냐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1시간 30분 분량이라 충격적인 내용이 더 많다. 김수현이 갈수록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김새론 씨와 사귀고 있는 와중에도 다른 여성 배우, 여성 아이돌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자랑하는 행위, 그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핸드폰 번호를 저장한 행위 역시도 명백한 범죄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새론이라 주장하는 이가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등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한 녹취도 공개했다. 두 번째 녹취록에서 해당 인물은 "한국에 있으면 너무 힘들다. 요즘 진짜 많이 힘들고 내가 죽어야 되나, 솔직히 너무 힘들다"며 "한국에 있으면 내가 뭘 할 수도 없고 미칠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내 상황에서 딱히 어떤 작품을 할 수도 없다. 정말 뭐라도 일단 진심으로 시작하려고 하는데 뭘 하려면 유튜브나 기사에서 이상하게 만든다"며 "연기자, 연예인이면 다 겪는 걸 수도 있지만 날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내가 뭘 하려고 하면 내 사정은 모르면서 '미친 X, 가식이다, 연출이다' 하는 것이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호소하던 중 과호흡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말 이상한 건 이진호라고 유튜브 하는 사람은 내가 번호를 바꿔도 전화를 한다. 도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 건지. 그러고 나면 이상한 사람에게 연락이 온다"며 "남자면 공사판에서 막일이라도 할 텐데 진짜 죽고 싶다. 버티고 참으면서 카페에서 일도 하고, 그냥 돈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진짜 김수현이랑 그 미친 기자 때문에 공황장애도 생겼다. 죽고 싶다"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故 김새론 녹취록 제보자에게 금전적인 회유 및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모 이사가 40억을, 이진호 또한 제보자에게 10억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제보자가 '유튜버 이진호 네가 무슨 돈이 있길래 10억을 주는 게 가능하냐'라고 반문하는 내용 직접 들려드리겠다"며 또 다른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제보자가 "골드메달리스트 쪽이랑 관련이 있냐. 솔직하게"라고 묻자 이진호는 "나는 골드메달리스트 쪽이랑 전혀 연관이 없다"라고 답했다. 제보자가 "지난번 10억 이야기하지 않으셨냐"라고 말하자 이진호는 "이번 관련해서 나도 지금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이건 내가 어떻게든 할 수 있다. 돈은 받으셔야 하지 않냐"라고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김수현의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 김수현에게 붙어먹은 인간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굉장히 많이 알게 됐다"며 "저와 아주 가까운 사람조차도 이 제보자에게 '녹취를 달라', '돈을 주겠다'는 대열에 합류했다. 김새론 편에 서서 싸우겠다는 사람조차도 이진호와 김수현의 편에 붙어서 '녹취 달라', 심지어 '100억 주겠다'는 말도 저희가 녹음이 된 상태"라고 했다.
또한 김 대표는 이진호 관련 인물의 故 김새론 녹취록 제보자 살인교사를 주장했다. 한국인과 중국국적의 조선족 2명이 뉴저지에서 제보자를 흉기로 피습해 미국 FBI에서 수사 중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제보자는 길 한복판에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리는 피습을 당했으며 가방 또한 빼앗겼다.
김 대표는 "범행 직전 범인이 이진호와 아주 가까운 관련자와 통화기록이 있음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제보자를 살해하려 한 범죄자들이 살인행위 직전에 바로 이진호 관련자와 통화했다는 사실을 미국 경찰, 이제는 FBI 수사에서 확보됐다"라고 말했다.
제보자의 부상에 대해서는 진료기록과 피해사진을 공개하며 "출근길에 주차장에서 내리다 목 부위에만 아홉 차례 칼에 찔렸다. 필사의 노력으로 킬러의 칼을 손으로 붙잡았다. 손의 신경이 상당 부분 끊어져서 장애판정을 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 어깨 쪽에도 스무 바늘, 스물 한 바늘 정도 꿰맨 상처를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말미, 부지석 변호사는 "3월 27일 첫 번째 기자회견도 고심 끝에 진행했다. 당시 어떤 행위를 하면 유족들이 비난을 받아서 또 다른 비난을 받은 행위가 아닐까 했다"며 "그럼에도 굉장히 고심 끝에 진행한 이유가 미성년자 때 사귀었다는 것에 대해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였다. 정말 유족은 정말 김수현 씨의 단순 사과를 원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120억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와 무분별한 고소였다"라고 유족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부 변호사는 유족 측이 법무법인 부유를 통해 김수현을 상대로 이날 아동복지법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아동복지법 제17조 제2호, 아동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이를 매개하는 행위 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행위를 한 자를 처벌하고 있음을 들었다.
제보자의 피습에 대해서는 "공범 중에 한국인이 있다. 속인주의에 의해 한국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신원 및 피습경위 등을 수사촉구 의뢰를 했다. 이와 관련 교사 행위가 있다면 엄벌에 처해져야 하기 때문에 수사 의뢰를 했다"며 "김새론 씨 이모 집 주변에 스토킹 의심 차량이 목격되고 있다. 유족 및 김세의 대표에 대한 경찰의 신변보호 간곡히 요청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새론 유족 측은 지난 3월 17일과 27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만 15세였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6년 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관련 피해 보상 채무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김수현은 지난 3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채무 압박 등을 모두 부인했다. 이번 기자회견 진행이 알려진 직후에는 "지난번 기자회견에 이어 김수현 씨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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