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내부적으로 판단했을 때 약점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감보아의 '약점'을 언급했다.
롯데는 27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감보아.
감보아는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다. 신장 185cm, 92kg의 좌완 투수이며, 높은 타점에서 뿌리는 평균 151km/h의 강속구가 장점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고,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41선발)에서 28승 22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영입 당시 롯데는 "좌완 투수로서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했으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워크에식이 훌륭한 선수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21일 퓨처스리그에서 첫 등판을 벌였다. 공교롭게도 경북 경산에서 삼성 라이온즈 2군 선수와 격돌했다. 이날 감보아는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적어냈다. 구속은 최고 153km/h를 마크했다.
이제 대구로 장소를 옮겨 삼성 1군 선수들과 격돌한다. 박진만 감독은 2군에서 어떤 보고를 받았을까. 박진만 감독은 "구위가 좋다고 보고를 받았다. 내부적으로 판단했을 때 약점이 있다. 약점을 파고들려고, 젊은 선수들로 많이 뛰는 야구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21일 경기에서 삼성 타자들은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무언가 실마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좌완 투수인데도 달리는 야구를 시도한다는 것은, 투구 폼이 크거나 주자 견제가 미숙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빠른 주자를 대거 전진 배치했다.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박승규(좌익수)-이성규(우익수)가 선발로 나선다. 김지찬(7도루), 김성윤(12도루)이 경기의 '키'가 될 전망.
롯데 관계자는 감보아의 퀵모션이 독특한 편이라고 했다. 빠르지는 않지만 처음 보는 선수에게는 충분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롯데 배터리는 투구 간격을 조절하며 상대의 발야구를 저지할 것이라 귀띔했다. 불펜 투수 정철원 역시 감보아가 쉽게 도루를 내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삼성은 '약점'을 파고들 수 있을까.
대구=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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