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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영입한 제이든 산초의 완전 영입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첼시는 산초의 에이전트와 새로운 계약 조건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첼시는 구단의 주급 체계에 맞는 계약 조건에 합의할 수 있다면 산초가 잔류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 분데스리가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50골 64도움을 기록했고, 2018-19시즌에는 분데스리가 도움왕까지 차지했다. 맨유는 산초를 데려오기 위해 2021년 여름 8500만 유로(약 1335억 원)를 지불했다.
하지만 기대는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 산초는 부진에 시달렸다. 설상가상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까지 터지며 입지를 잃었고, 맨유의 '문제아'로 전락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다녀왔지만 반등하지 못했고, 산초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로 임대를 떠났다.
산초는 첼시 데뷔전부터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고, 이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 이후 경기력이 급락하며 첼시 역시 산초의 의무 영입을 망설이게 됐다.
첼시는 이에 대비해 임대 계약에 ‘의무 영입 조항 파기 옵션’을 삽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위 이상을 기록할 경우 산초를 2500만 파운드(약 465억 원)에 의무 영입해야 했지만,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하면 이를 파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산초는 다시 폭발했다. 산초는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8강 레기야 바르샤바전부터 2골 3도움을 기록했고, 결승전 레알 베티스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첼시의 우승을 이끌었다. 첼시도 산초를 완전 영입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스카이스포츠'는 "산초는 지난 8월 맨유에서 임대돼 첼시에 합류했으며 현재 2500만 파운드(약 465억원)의 의무 영입 조항이 있다. 첼시는 이 계약을 파기하기 위해서는 500만 파운드(약 93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맨유 입장에서도 좋은 소식이다. 산초는 물론 마커스 래시포드(아스톤 빌라), 안토니(베티스) 등 윙어 자원들이 줄줄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며,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산초가 완전 이적할 경우 약 465억 원을 회수할 수 있어 재정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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