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슛 4개→3골 폭발' 제주의 극강 효율, 슈팅 '24개' 서울에 3-1 승리...유인수 멀티골+2연승 달성 [MD현장]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제주 SK가 시즌 처음으로 3골을 폭발시키며 FC서울을 잡아냈다.

제주는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제주는 승점 19가 됐고 서울은 승점 22에 머물렀다.

서울은 강현무,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 루카스, 황도윤, 류재문, 정승원, 린가드, 둑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제주는 김동준,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안태현, 이탈로, 남태희, 이창민, 유인수, 김주공, 김준하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서울은 전반 초반에 득점 찬스를 잡았다. 전반 5분 린가드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직접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김동준이 펀칭으로 막아냈다. 1분 뒤에는 다시 서울의 코너킥에서 최준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했고 이번에도 김동준이 선방을 펼쳤다.

전체적인 볼 점유율과 주도권은 서울이 잡아갔고 제주는 역습과 뒷공간을 활용한 롱패스로 반격에 나섰다.

서울이 계속해서 제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6분 린가드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고 수비벽에 맞고 코너킥으로 선언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정승원의 슈팅도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제주는 전반 19분에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서울의 공격을 잘라내 순식간에 역습을 전개했다. 볼은 왼쪽 측면의 남태희까지 흘렀고 남태희는 과감한 중거리슛을 했지만 강현무가 잡아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제주였다. 전반 22분 남태희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유인수에게 패스했다. 유인수는 달려 나오는 강현무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와 관련해 비디오 판독(VAR)이 실시되지만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서울은 실점을 허용한 뒤 좀처럼 경기를 풀지 못했다. 전반 초반과 달리 제주의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하지 못하면서 슈팅 찬스가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제주가 간결한 플레이로 중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모처럼 서울이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7분 황도윤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둑스에게 패스를 했다. 둑스는 그대로 왼발 슛을 가져갔지만 수비에 막히면서 코너킥으로 마무리됐다. 전반 39분에 나온 린가드의 강력한 중거리슛도 김동준이 잡아내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제주가 전반 막판에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다시 한번 역습을 전개했고 남태희가 과감하게 김주성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전은 그대로 제주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류재문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다. 후반 2분 만에 린가드의 슈팅이 나오면서 서울이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득점은 제주에서 나왔다. 후반 4분 남태희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살짝 밟아준 볼을 이창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강현무를 피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두 번째 실점이 나오자 서울의 응원석에서는 “정신차려 서울” 외침까지 등장했다.

제주는 후반 10분 김준하와 김주공을 빼고 장민규, 오재혁을 투입했다. 그러면서 스리백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서울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15분 문선민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둑스가 슈팅을 했지만 김동준에 막혔다. 흐른 볼을 문선민이 다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안태현이 골문 앞에서 머리로 걷어냈다.

제주가 서울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태현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유인수가 헤더슛으로 가져갔다. 강현무는 순간적으로 미끄러지면서 공을 따라가지 못했고 제주의 득점이 또 만들어졌다.

서울이 빠르게 추격을 했다. 후반 24분 루카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무너트린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야잔이 강력한 헤더로 첫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계속해서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후반 37분, 김지수의 슈팅을 교체 투입된 안찬기가 막아냈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서울이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까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3분에는 제주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다. 안찬기가 볼을 오래 잡고 있으면서 주심이 반칙은 선언했고 페널티 스폿 부분에서 서울에게 득점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린가드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을 넘어갔다. 결국 경기는 제주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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