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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용납할 수 없는 행동들을 너무 많이 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이 포스트 시즌 투어에서 맨유 선수들이 보여준 행동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맨유는 지난 5월 말 아시아로 향했다. 이미 계획됐던 포스트 시즌 투어를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5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맨유 선수단은 애스턴 빌라와의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곧바로 비행기에 탔다.
맨유는 지난 5월 28일(이하 한국시각)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아세안(ASEAN) 올스타와 말레이시아에서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0-1 패배, 이어 30일 홍콩에서 홍콩 대표팀을 상대로 3-1로 승리했다.
영국 '미러'는 "경기 내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가운데, 경기 외적으로도 불협화음이 감지됐다"고 했다.
계속해서 "맨유의 아마드 디알로는 호텔 근처에서 중지를 올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그의 어머니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을 받은 이후였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팬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가르나초를 따라다니며 촬영하다가 밀침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394경기 85골 121어시스트를 기록한 전설 베컴은 영국 'CBS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힘든 시기다"며 "나는 지금 구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몇몇 일들을 보는 게 싫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솔직히 팬으로서, 그리고 맨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들을 너무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맨유의 엠블럼을 대표한다는 건 그런 거다. 그게 본질이다. 그런데 지금 선수들이 올바른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고 있는 장면들을 너무 많이 봤다"고 밝혔다.
베컴은 과거 자신이 활약했을 때의 맨유와 현재 맨유를 비교했다. 그는 "우리는 예의 바른 팀의 일원이었다. 맨유에서 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었다. 엠블럼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도 이해하고 있었다"며 "우리가 유럽이든 아시아든 어디로 가든, 우리는 팬들을 존중했다. 팬들이 우리를 보기 위해, 사인받고 사진 찍기 위해 돈을 내고 찾아온다는 사실을 존중했다. 그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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