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하킴 지예흐, 카타르 리그의 알 두하일 SC와 계약 해지
AFC 아약스 시절 이후로 내리막길... 갈라타사라이에선 감독 공개저격하기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하킴 지예흐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알 두하일 SC는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킴 지예흐와 계약을 해지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알 두하일 합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지예흐는 알 두하일 통산 13경기에 출전하여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예흐 AFC 아약스 시절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예흐는 FC 트벤터에서 2시즌 연속 10-10을 달성하며 AFC 아약스로 이적했다. 아약스에서도 핵심 2선 자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18-19 시즌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휘 아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기여하며 에레디비시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떠올랐다. 커리어 첫 20-20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예흐는 활약을 인정받아 총액 4400만 유로(한화 약 688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 FC에 합류했다. 아약스에서의 기록은 165경기 49골 81도움으로, 그야말로 리그를 지배했다. 하지만 첼시 이적 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두 번째 시즌에만 준수한 활약을 펼쳤을 뿐 단점인 피지컬과 기복이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 2023년 여름, 전력 외 판정을 받으며 쫓겨나듯이 갈라타사라이 SK로 임대를 떠났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적응하지 못하며 부진했던 지예흐지만 터키 리그에선 달랐다. 첫 시즌 23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지예흐를 완전 영입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이 절반가량 흐른 시점에 오칸 팀에 대핸 비판과 함께 부룩 감독을 공개 저격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갈라타사라이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1993년생으로 축구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 시기였다. 빅리그로의 복귀는 무리였다. 지예흐의 마지막 선택은 카타르 스타스 리그의 강팀 알 두하일이었다. 하지만 알 두하일에서도 4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지예흐가 4개월 만에 알 두하일과 계약을 해지한 것은 카타르 리그의 외국인 선수 관련 규정 변경 때문이다. 카타르는 카타르 국적 선수들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등록을 최대 10명으로 제한했다. 부진에 이어 불운까지 지예흐를 덮친 것이다. 지예흐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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