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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의 자리였지만, 탄핵정국 속 어수선한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4 SBS연기대상'이 열렸다. 이 자리는 올 한 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 대한 특별한 시상의 자리였다. 이전과 같이 올 한해 연기를 한 배우들이 자리를 빛냈지만, 수상소감은 의미심장했다.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는 전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됐지만, 이후에도 어수선함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관련 서류를 일주일째 거부하면서 헌법재판소는 오는 23일 '송달 간주' 여부에 대해 밝힐 전망이다.
여야는 계속해서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어수선한 정국 속 화려하기만 했던 시상식에도 배우들의 소신 발언이 이어져 눈길을 모은다.
이날 '열혈사제2'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김남길은 "요즘은 평범한 일상들이 소중하게 생각되는 시기다. 내년엔 평범한 일상 속 기쁨을 느끼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최근의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지옥에서 온 판사'로 공로상을 수상한 김영옥 역시 후배 배우들을 격려하던 중 "안갯속에 있는 연말 같은데 내년에는 모두 좋고 아름답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감사하다"고, '굿파트너'로 조연상을 수상한 지승현은 "나라가 좀 어수선하지만 여러분 모두는 개개인의 굿파트너와 좋은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고 각각 말했다.
또한 '7인의 탈출'로 시즌제 드라마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심이영은 "우선 이렇게 어렵고 어수선한 시기에 서로를 축하해 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게 감사하다. 이 상은 생각지도 못했던 상이여서 올라오니까 떨리는데 뜻깊은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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