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팀이 이기는 경기서 홈런쳐서 기분좋다"
이대호는 14일 오후 광주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홈런을 기록하며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팀이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2루서 KIA 바뀐 투수 김희걸의 바깥쪽 135km 포크볼을 통타 가운데 펜스를 맞추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기록을 넘어서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다음은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달성한 롯데 이대호와 일문일답
- 기록을 달성했다
"팀이 이기는 경기서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지난 이틀 간은 팀이 패하는 바람에 기분이 안 좋았다"
- 홈런 칠 때 감이 좋았나?
"감이 좋은 건 아니었다. 지금까지 안타를 칠 때 홈런으로 연결됐을 뿐이다. 그러나 오늘은 감이 좋았다"
- 홈런 칠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팀이 3-0으로 앞서있었고 주자도 나간 상황이었다. 홈런을 치는 순간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홈런을 치면서 기록은 생각하지 않았다.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고 의식하면 안된다. 경기 전부터 기록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
- 홈런칠 때 넘어갔다고 생각했나?
"변화구(포크볼)이었는데 타이밍이 좋았다. 그리고 스윙할 때 힘을 충분하게 넣어서 그런지 비거리가 생각보다 길어졌다. 주루플레이를 하다가 아웃을 당해서 안타를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투수(김희걸)에 대한 생각이 잘 맞았다. 희걸이가 지금까지 나에게 포크볼을 많이 던졌다"
- 홈런이 증가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나도 잘 모르겠다(웃음). 작년보다 펜스에 맞는 타구가 줄어든 것 같다. 방망이도 예전부터 무거운 것을 쓰는 것도 있다. 예전에는 890g을 썼는데 지금은 930g를 사용하고 있다. 감이 좋으면 950g를 쓰기도 한다"
- 아내와 통화를 했나?
"아내도 뒤에서 내조를 하고 있지만 조마조마한 것 같다. 이제 부담감도 없다. 아내도 '편안하게 하라'고 말했다"
- 상대 투수들이 피해갈 수 있는데
"상대 투수들이 피해갈 것으로 생각하면 소심해질 수 있다. 투수들이 볼을 빼다보면 1-2개는 몰릴 수 있다. 그런 것을 놓치면 안된다. 기회가 없기 때문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 2006년과 지금을 비교해보자면?
"2006년보다 2007년이 성적이 더 좋았다. 그 때는 조급한 마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경기도 많이 출전했고 경험도 있기에 여유로움이 생겼다. 인터뷰를 하면서 들뜰 수 있겠지만 신경안쓰고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
- 기록은 어디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기록이 이어지면 좋지만 깨질 수도 있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 홈런 기록은 어디까지 갈 것 같나?
"시즌 전 목표로 했던 30홈런을 넘어섰기에 이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제는 (홍)성흔이 형 뒤를 받쳐서 힘을 보태겠다. 욕심없이 하겠다. 편안하게 내일 경기를 준비해서 승리로 이끌겠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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