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진 '반성글'에 야한 사진…네티즌 "반성하는 거 맞아?"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태진아-이루 부자와 '진실공방'을 벌였던 작사가 최희진이 미니홈피에 죄를 받게 해달라는 호소의 글을 남겼다.

최희진은 17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부탁해요'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태선생님 힘들었던 만큼, 죄가 밝혀지는 만큼 그 값은 달게 받겠습니다"라며 "하지만 죄는 미워해도 저는 미워하지 말아줘요"라는 글을 남겼다.

최희진은 글에서 죄를 반성할테니 처벌 받으면 벌금도 안내고 감옥에 가겠다는 결심을 고백했다. 또 악플러들을 향해서 "악플러분들 중에 제가 폐인이 되거나 시체로 발견되길 바라는 분들은 없다고 믿고 싶습니다"라며 악플을 자제해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하지만 최희진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서 달라붙는 빨간색 상의에 호피무늬 바지를 입고 의자에 비스듬히 누운 채 다리를 꼬고 있어 글의 내용과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을 준다. 또 다른 사진에서 최희진은 얼굴은 가리고 가슴 부분을 살짝 드러내고 있어 선정적이기까지 하다.

네티즌들은 이처럼 최희진이 글의 내용과 상반된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반성하는 사람이 맞냐?", "사과글 쓰면서 사진이 왜 저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재 최희진은 네티즌들의 댓글에 일일이 답변을 하며 "노출증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싸이질 한다고 하고 싶다고 했잖아요" 등의 글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최희진은 게재한 글에서도 "저는 싸이질이나 하고 음악이나 들으며 그렇게 지내왔거든요. 어느 악플에는 '최희진 감옥가면 싸이 못해서 어떡하냐?'라고 써있던데 맞습니다. 수년전부터 난 미니홈피로 세상과 소통하며 살았습니다. 수감되기 전에 이거라도 할 수 있게 깊은 배려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희진과 '진실공방'을 벌였던 태진아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최희진을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태진아가 고소한 이유는 지난 7일 최희진이 각서를 통해 진실공방을 일단락 시켰지만, 이후에도 각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태진아 부자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니홈피에 심경고백을 한 최희진(위)-최희진이 작성한 댓글. 사진 = 최희진 미니홈피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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