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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앤디 로딕(10위·미국)과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한국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로딕과 조코비치는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XI'에서 관중석을 꽉 매운 한국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두 선수는 경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확실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먼저 예능감을 발휘한 쪽은 로딕이었다. 1세트 초반 로딕은 자신이 포핸드로 받아 낸 공이 높이 뜨며 조코비치에 확실한 찬스가 연결되자, "miss it. miss it"라고 고함쳐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2세트에는 코트 바로 뒤쪽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한 여성팬의 디카를 뺏어, 자신이 직접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코비치도 이에 못지 않았다. 경기 내내 정교한 백핸드를 선보인 조코비치는 2세트 들어 로딕이 소매를 걷어 올리며 근육을 자랑하자, 자신도 소매를 걷어올려 보디빌더의 자세를 취했다.
또한 조코비치는 2세트 4-3으로 앞서던 자신의 서브 상황에서 볼보이에게 라켓을 건내주며 자신을 대신해 경기 할 것을 주문했다. 게다가 볼보이에게 서브 방법을 직접 가르쳐주기도 했다. 이에 로딕 역시 볼보이에게 라켓을 건내줬고, 이내 테니스 스타들이 볼보이를 하는 명장면이 연출됐다.
한편, 경기는 정교한 백핸드를 앞세우며 '서브 앤드 발리' 작전을 구사한 조코비치가 로딕을 세트 스코어 2-0(6-2,6-4)으로 제압했다.
[로딕(위)-노박 조코비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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