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두산 베어스가 천신만고 끝에 준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뒀다. 진땀나는 1점차 승부를 마무리한 선수는 고창성이었다.
고창성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마지막 이닝을 책임지며 1⅓이닝 무실점으로 두산의 6-5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8회말 2사 후 레스 왈론드가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주자 두산은 고창성으로 투수를 바꿨다. 고창성은 첫 타자 강민호를 상대로 볼 2개를 먼저 내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으나 3연속 스트라이크를 집어 넣으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9회말에도 등판한 고창성은 선두타자 카림 가르시아에게 안타성 타구를 내줬지만 우익수 임재철의 슬라이딩 캐치로 가까스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전준우에게 3루쪽 내야 안타를 허용, 위기를 맞이했다. 전준우의 방망이가 부러져 타구가 천천히 굴러갔고 3루수 이원석이 송구를 먼저 생각한 나머지 포구에 실패했다.
하지만 위기는 더이상 커지지 않았다. 후속타자 황재균과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펼친 고창성은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급한 불을 끈 뒤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고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의 올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
고창성은 중간계투로 세이브와 거리가 있는 투수지만 마무리투수 이용찬의 공백과 더불어 불펜의 핵심 역할을 기대했던 정재훈이 준플레이오프 2연패에 몰리는 바람에 '대안'으로 낙점받았다.
고창성은 1차전에서는 3-4로 뒤지던 6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2차전에서는 1-1로 팽팽하던 9회초 구원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 고창성]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