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네티즌, "아! 예 굶겠습니다", "예측하고도 왜 못 막았나" 냉소 반응'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국민들이 배추 등 각종 농산물 값의 폭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태풍이나 폭우 뒤에는 으레 농산물값이 폭등하는데,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안되는지"라며 농산물 가격의 폭등이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끔 언론에서 무슨 큰일인냥 떠드는 것이 참 못마땅하다. 잠시 참으면 해결될 텐데, 농산물 특성이 그런데…"라며 국민들의 고통을 연일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권 총장은 "그래도 금년에는 폭염과 태풍 피해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비교적 가격이 좋아서 다행이라는 농민들의 이야기에 한숨 놓았는데…"라며 "물론 쌀 값 때문에 걱정도 많지만, 이번 배추값 폭등은 이미 예측된 것. 그렇다고 자꾸 수입으로만 해결하려는 정책은 재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권 총장은 끝으로 "농산물 값은 조금의 잉여가 있으면 폭락하고 부족이 있으면 폭등하는 것. 유통조정과 시간을 가지고 대처할 수 밖에…"라고 전했다.
권 총장의 이같은 언급은 배추 가격이 1만원을 넘는 등 서민들의 생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시점에서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네티즌들은 "아, 예 굶겠습니다", "말할때 생각 좀 해라", "미리 예측했으면 왜 못막았나"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권 총장은 한나라당 출신으로 15~17대까지 경북 안동에서 3선을 한 뒤, 지난 2006~2008년까지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지난 6월 국회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농산물 가격 폭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 사진 = 권 총장 트위터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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