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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로 공연중단하나 vs 대통령욕은 왜 하나'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야구선수 출신 로커 이상훈이 공연 도중 이명박 대통령에게 욕설을 한 후 바로 공연이 중단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상훈이 보컬로 활약하고 있는 록밴드 왓(What)은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서울국제자전거디자인 페스티벌’의 일환인 ‘자전거 락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왓은 총 9개의 공연팀 중 7번째로 공연을 펼쳤고 이 때 이상훈은 “이명박 XXX, 아직도 2년이나 남았다”고 욕설 섞인 비난을 내뱉었다.
이후 공연 주최 측은 공연을 중단시켰다. 왓에 이어 두 팀의 무대가 남아있었지만 조명과 음향을 끄고 무대를 정리했다. 이와 관련해 공연관계자는 “우천으로 인한 안전문제로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이상훈의 욕설 직후 공연이 중단됐다는 시점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네티즌들은 “대통령 욕했다고 공연 중단시키는 건 너무하다” “인디 문화를 전혀 알지 못하는구나” “공연중단으로 대응하는 건 유치한 처사” 등의 글을 남기며 비난하고 있다.
여기에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가 트위터를 통해 “그 시점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행사의 메인인 디자인 서울 한마당 관계자가 파견나왔다가 왓의 발언을 듣고 전원을 내리라는 말을 했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말했다”고 전하면서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서울시 주최 행사에서 대통령 욕하는 이상훈도 잘못이다” “아무리 세상 좋아졌어도 대통령을 그런 공식행사에서 자기 친구처럼 욕하는 건 아니다” 라며 이상훈의 경솔함을 꾸짖고 있다.
한편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이상훈은 2005년 밴드 왓을 결성하고 싱글 앨범 '돼지의 꿈'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왓의 보컬과 기타를 겸하며 록 페스티벌 및 라이브 클럽 등에서 활동 중이다.
[사진=이상훈]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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