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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이승기가 변하고 있다. 아니 의미 있는 진화를 하고 있다. 이승기의 가치 있는 변신을 눈치 챈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박수로 찬사를 보내고 있다. 바로 배려의 연기, 뒷받침하는 예능, 실생활에서의 소외된 계층에 대한 따뜻한 사랑나눔 실천의 그 변신의 요체이다.
이승기는 지난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찬란한 유산’이후 1년만에 지난 9월30일 막을 내린 드라마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에 신민아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이승기는 구미호인 여자 친구를 둔 배우 지망생, 차대웅역을 맡아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40%대 시청률을 보인 같은 시간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경쟁하는 것이 부담스러울만도 한데 묵묵히 자신의 배역에 충실했다. 여자 주연 신민아보다 나이가 어린 데도 이승기는 연기에 있어서 신민아를 배려하는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이승기는 자신이 돋보이는 연기를 자제하고 신민아의 배역과 연기가 돋보이는데 주력을 했다. 신민아와의 연기조화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 덕분으로 이승기보다 구미호의 캐릭터를 맡은 신민아는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승기의 연기 스타일의 변화를 본 시청자와 동료, 선배 연기자들은 연기자로서 한단계 성숙한 것이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다. MC몽의 퇴출로 어느때보다 어려움에 처한 KBS ‘1박2일’에서 이승기는 이전보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일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복귀해 예능감을 찾지 못해 고전을 하고 있는 김종민에 대해 힘을 내도록 배려하고 백업해주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종민에 대한 이승기의 리액션 역시 매우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다.
MC로 나선 SBS‘강심장’초반, 베테랑 진행자 강호동의 도움을 많이 받았으나 방송 1년에 접어들면서 이승기는 MC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더 나아가 게스트들이 마음껏 이야기를 하며 웃음을 유발할 수 있도록 맞장구를 잘 치는 등 배려와 겸손 스타일의 MC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이승기의 가치 있는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대중에게 받는 사랑을 소외된 계층에 사랑나눔 실천으로 보답하고 있다. 그는 KBS ‘동행’출연자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팬클럽과 함께 이들을 찾아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브라운관 안팎에서의 이러한 의미 있는 이승기의 변신은 자신만 돋보이려고 하는 연예계에서 오히려 더 눈길을 끌며 찬사를 받고 있다.
[드라마나 예능에서 다른 연예인을 돋보이게 만드는 이승기.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SBS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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