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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연예계에서도 상반된 반응이 이어졌다. 배우 이동욱과 가수 JK김동욱은 같은 '동욱'이지만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동욱은 4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아휴 이제야 봄이네. 겨울이 너무 길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잔을 게재했다.
이어 "오늘 비예보가 있었거든. 근데 되게 맑네"라며 "날씨 좋으니까 다들 나가 놀아라. 불금을 즐기세요"라고 덧붙였다.
비록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선고 직후 올라온 글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동욱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재생 중인 사진과 함께 "봄이 한 발 가까워진 듯"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반면 JK김동욱은 강한 우려와 절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자신의 SNS에 "Never never never change!!(절대 절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60년이 대한민국이 붕괴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영상들을 보며 '아니 그전에 변할 것이야'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었다. 하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며 "전 세계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탄핵 반대와 반국가 세력 저지를 위해 싸운 2030들에게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며 "희망보다 절망이 큰 시기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무엇이 나를 뜨겁게 만드는지를 질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인 이동욱과 JK 김동욱은 이번 파면 선고를 두고 극명하게 다른 시선을 보였다. 한 사람은 "이제야 봄이네"라며 긴 겨울의 끝을 알렸고, 또 다른 이는 "망국의 시작"이라며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헌재의 결정이 내려진 만큼 절망보다는 희망의 언어를 더 필요로 하는 시점이다. 이동욱의 잔잔한 메시지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따뜻한 봄의 기운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현직 대통령의 파면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3일 만의 결정이다. 헌재의 선고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즉시 직위를 상실하게 됐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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