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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마리우는 연방 하원의원, 베베토는 주의원'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황금 콤비' 호마리우와 베베토가 나란히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브라질 언론 '에스타두'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총선거에서 호마리우는 약 15만표를 득표해 전체 후보 중 6위를 차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브라질 사회당(PSB) 후보로 출마한 호마리우는 지난해 9월 입당 이후 아동복지와 스포츠센터 건립을 약속하며 선거운동을 해왔다. 호마리우는 "현역 시절 팬들에게 골을 약속하고 지켜왔던 것처럼 정치에서도 유권자들에 대한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그의 지명도와 친서민 정책이 유권자에게 어필했다.
베베토 역시 70명을 뽑는 리우 주의원 선거에서 약 3만표로 1천643명의 후보 중 62위를 기록했다. '아기 세리머니'의 창시자 베베토는 애초 당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으로 당선됐다.
호마리우는 선수 시절 1994 미국 월드컵에서 5골을 득점하며 브라질의 24년만의 우승을 이끌어 국민 영웅이다. 그는 또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에서 활약하며 총 1042골을 득점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겨 '1000골의 사나이'로도 불렸다.
베베토는 호마리우와 '황금 콤비'를 형성하며 브라질 우승에 공헌했고 지난 2002년에는 '한국 K-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당시 베베토의 많은 나이 문제로 인해 K리그 진출은 무산됐다.
한편 현지언론은 호마리우가 2008년 은퇴 이후 탈세와 불법도박에 연루되는 등 논란의 소지가 많아 그의 정치 인생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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