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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정우성(37)이 오우삼 감독의 첫 작품을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대작 ‘적벽대전’이 될 뻔한 사연을 전했다.
5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검우강호’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정우성은 “오우삼 감독이 ‘내 머리속에 지우개’를 통해 나를 처음 알았고, 대만 영화제에서 시간을 내서 만남을 가졌고, 다음 작품이 뭐가 됐건 같이 하자고 약속했다”고 오우삼 감독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정우성은 “사실 먼저 ‘적벽대전’하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았다”며 “그런 다음 이 작품을 하게 됐는데, 오우삼 감독이 ‘남자주인공은 바꿀 수 없다’고 말해 너무 감사했다”고 숨겨둔 사연을 전했다.
이어 정우성은 “오우삼 감독과 일을 한 것에서 더 나아가 큰 어른을 한 분 알았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검우강호’는 80년대 액션 느와르라는 장르를 만든 ‘영웅본색’을 거쳐 미국에서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 ‘보르큰 애로우’와 ‘적벽대전’ 시리즈를 연출한 오우삼 감독의 신작이자 한류 스타 정우성이 출연한 것으로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우성과 함께 양자경, 서희원, 여문락, 왕학기 등이 출연한 ‘검우강호’는 슬픈 운명의 굴레 때문에 얼굴도 이름도 버리고 복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암살자 ‘정징’(양자경 분)이 순수한 청년 ‘지앙’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평생 공로상 수상예정인 오우삼 감독의 작품으로 전세계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검우강호’는 오는 14일 개봉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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