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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영화 '하녀'(감독:임상수 제작:㈜미로비젼 투자/배급:㈜싸이더스FNH)의 윤여정이 39년간 품지 못했던 시체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시 수여받는다.
8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윤여정이 김동호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여정은 1971년 故 김기영 감독이 연출한 '하녀 3부작' 중 두 번째 '화녀'를 통해 제4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시체스 국제영화제는 '판타스틱 영화제'의 칸이라 불리는 영화제로 윤여정 이후 '친절한 금자씨' 와 '박쥐'로 각각 이영애와 김옥빈이 이 영화제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사정상 트로피를 전달받지 못했던 윤여정은 이번 출연작 '하녀'를 통해 제43회 시체스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다시 한번 영화제 측의 주목을 받게 됐고, 당시 트로피를 전달 받지 못했던 상황을 알게 된 영화제 측의 배려로 39년 만에 뜻 깊은 트로피를 다시 전달해 주겠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
조직위 관계자는 "2010년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의 리메이크 작 '하녀'에서의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인상적인 연기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윤여정은 영화와 시체스 국제영화제와의 기가 막힌 인연으로 39년 동안 트로피의 주인이면서도 품에 안지 못했던 트로피를 정식으로 수여받게됨으로써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을 밤의 정취를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피 수상은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임상수 감독의 '하녀'의 상영(8일 오후 4시)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이뤄질 예정이다.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 윤여정(오른쪽), 사진 = 부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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