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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외교부는 반체제인사 류샤오보(55)가 8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데 대해 그 수상 의미를 깎아내렸다.
마자오쉬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브리핑에서 “노벨 평화상은 민족의 화목을 촉진하고 각국 우의를 증진시키고 군비축소 및 평화회의를 소집, 선전하는데 노력하는 사람에게 수여해야 한다”며 류사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해 비난했다.
마 대변인은 아울러 “류샤오보는 중국 법률을 저촉해 중국 사법기관의 형벌을 받고 있는 죄수”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그가 한 일은 노벨 평화상의 뜻과 정반대에 해당하고 노벨상위원회가 평화상을 이같은 사람에게 준 것은 평화상에 대한 모독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벨 평화상이 중국의 인권운동가에 주어질 경우 노르웨이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과 관련해 마 대변인은 “양국 관계는 줄곧 좋았고 그게 양국 인민들의 이익에 유리한 일”이라면서 “류샤오보에 노벨 평화상이 수여된 것은 노벨상 취지에 맞지 않고 양국관계에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논평했다
중국 내 언론들은 한편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중국 첫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해 8일 저녁속보로 내보내지 않고 마 대변인의 외교부 논평만을 모두 인용해 보도했다.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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