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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日배우, 인터뷰 급 취소에 30분돌이 인터뷰도 지각, 영화제 보다는 '관광'…성실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대조'
[마이데일리 = 부산 김경민 기자]‘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에 참석한 일부 일본배우들이 어렵게 영화제를 찾았지만 불성실한 태도로 빈축을 샀다.
이번 ‘PIFF’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윌렘 데포, 줄리엣 비노쉬, 츠마부키 사토시, 안도 마사노부, 후카츠 에리, 아오이 유우, 아이쉬와리아 라이 등 수 많은 해외 스타가 방문했다.
하지만 여타 국가의 배우들이 성실하게 무대인사와 기자회견 뿐만 아니라 인터뷰 등을 진행한데 반해 일부 일본 배우들은 생색나는 행사에만 참석할 뿐, 영화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부산을 ‘즐기러’ 온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먼저 빈축을 산 것은 아오이 유우로 수차례 부산을 찾은 바 있는 그는, 이번 ‘PIFF’에서 무대인사와 레드카펫을 소화했다.
하지만 당초 예정된 국내외 매체 인터뷰 등은 주최측에 며칠전에야 불참을 통보했다.국내에 와서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PIFF’ 공식 일간지 뿐으로 이로 인해 일부 매체에서는 다른 배우를 인터뷰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일 또한 벌어졌다.
또, ‘PIFF’를 찾는게 화제가 된 츠마부키 사토시와 후카츠 에리 또한 인터뷰를 진행하긴 했지만 상황은 별 다를 바 없었다.
이들은 인터뷰 일정 이틀 전에 ‘취소’를 통보했다.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고, 앞서 아오이 유우가 인터뷰를 취소한 전례가 있어 현장의 불만 또한 쇄도 했다.
하지만 인터뷰 하루 전인 10일에는 다시 ‘인터뷰 진행’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영화 ‘악인’의 연출자 이상일 감독과 츠마부키 사토시, 후카츠 에리 3명이 참석하는 조건으로, 국내 14개 매체를 상대로 단 30분만을 할당해 빈축을 샀다. 14개 매체를 상대로 단 30분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찾아보기 힘든 진기한 일.
이날 인터뷰 또한 배우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인터뷰가 아닌 그저 ‘악인’을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처럼 진행됐다. 정작 ‘30분 시간엄수’를 강조하던 이들 배우는 그마저도 10분 늦게 기자회견을 시작해 또 현장의 빈축을 샀다. 뿐만 아니라 ‘악인’의 일본 제작사인 토키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홍보에 이용할 동영상과 스틸 등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배우들이 인터뷰를 잡아 놓고 하루 전날 변경을 요청해 우리도 어려운 점이 있다”며 “이유에 대해 물어봐도 ‘개인적인 일’로만 일관해 답답할 뿐”이라고 일본 배우들의 태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들의 불성실한 태도와 비교해 윌렘 데포 등의 할리우드 배우들은 기자회견으로 1시간 가까운 시간을 할당하는가 하면 다른 개별 인터뷰 또한 성실하게 진행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또, 같은 일본 배우인 안도 마사노부는 단독 인터뷰로 1시간을 할당해 인터뷰에 성실히 임하면서 이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인터뷰로 마련됐지만 기자회견처럼 마련된 이날 공식석상에서 “아시아 최고의 영화 축제로 성장한 부산 국제영화제에 초청해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부산을 대하는 태도는 ‘아시아 최고 영화제’에 참석한 것에 대한 예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립서비스’로만 부산을 최고의 영화제로 대하는 이들의 태도가 아쉬울 뿐이다.
[사진 = 위로부터 아오이 유우, 츠마부키 사토시-후카츠 에리]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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