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남아공월드컵서 대표팀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던 조용형(알 라이안)이 한일전서 중원싸움에 나선다.
대표팀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일전을 치르는 가운데 11일 파주NFC에서 소화한 마무리 훈련을 통해 경기 준비를 마쳤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8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데뷔전 이전부터 스리백 활용과 함께 중앙 스토퍼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맡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 동안 대표팀서 수비수로 활약하면서도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싱력이 돋보였던 조용형은 이번 한일전서 팀 플레이를 조율하게 된다. 조용형은 중앙 수비수인 이정수와 홍정호(또는 곽태휘)보다 전방에 위치해 수비진서 팀 플레이를 조율할 전망이다.
조용형은 "중앙 수비보다 힘든 부문이 많다. 생각할 것이 많고 센터백과 미드필더를 도와야 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은 미드필더에서의 중앙 싸움이다. 포백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는 정수형이나 태휘형이 사이드로 나갔을 때 공간을 메워주는 상황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미드필더 플레이가 강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아르헨티나전서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끈 엔도(감바 오사카)와 하세베(볼프스부르크) 역시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패싱력이 뛰어나다.
한일전에서의 승부처를 중원싸움으로 본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변화시켜 한국이 주도권 싸움서 승리할 계획을 세웠다. 반면 박지성이 무릎통증으로 인해 한일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조용형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용형은 일본 미드필더진과의 싸움에 대해 "한명이 수비하는 것보단 두명이 수비하는 것이 낫다. 두명이 수비하는 것보단 11명이 수비하는 것이 낫다"며 "유기적으로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조용형은 한일전서 주 포지션인 수비수로 활약하기 보단 수비형 미드필더 같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 가운데 조용형의 활약이 이번 한일전 승부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조용형]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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