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중국과 브라질 농구 대표팀이 친선 경기서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고 난투극을 벌이는 추태를 보였다.
13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영문 뉴스사이트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12일 중국 허난성 쉬창시에서 중국과 브라질 농구 대표팀의 친선 경기 1쿼터 도중 난투극이 발생해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양팀은 시작부터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해 경기는 순식간에 과열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중국 대표팀의 밥 도널드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욕설을 하며 2번이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고 선수들은 더욱 흥분하기 시작했다.
또한 중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장 큉펭이 브라질의 거친 마크를 당하며 넘어지자 양팀 선수들의 흥분은 극에 달했고 결국 서로 난투극을 벌이며 경기는 중단되고 말았다.
관중석을 채운 3000여명의 중국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벤치에 앉아 있던 양팀 후보 선수들까지 코트로 뛰어나와 닥치는 대로 상대팀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중국 공안들이 나서 사태를 진압하려 했지만 난투극은 10분이나 계속됐고 싸움 끝에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번 충돌의 책임을 두고 양팀이 모두 서로를 탓하는 가운데 중국의 도널드 감독은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지만 우리 스스로를 지키려면 어쩔 수 없었다. 우리 선수들이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 실려 갔다"며 "브라질 선수들은 아마추어 같았다"고 상대팀을 비난했다.
한편 국제농구연맹(FIBA)는 이번 난투극에 가담한 선수와 코치진을 징계할 예정이다.
[중국과 브라질 농구 대표팀의 난투극. 사진 = '글로벌 타임스'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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