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투 스트라이크 투 볼. 주자는 만루, 그리고 투아웃, 11회 말. 스코어는 5 대 5였다.
13일 밤 POI 5차전. 타석엔 삼성의 박석민이 섰다. 정규 시즌에 출루율 2위, 그러나 포스트 시즌에 못 했다.
두산의 임태훈은 포스트 시즌에서 그동안 두산 마무리로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22세의 젊은 나이의 임태훈은 나이답지 않게 배짱이 있었다. 볼도 예리하고 직구 체인지업도 능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아웃카운트 둘이고 3루에 주자가 있고. 박석민의 타구가 외야 안타라면 좋겠지만, 내야로 흐르더라도 거의 점수가 날 상황에 임태훈은 왜 낮은 볼을 던졌을까. 헛스윙이라도 잡아 삼진으로 12회로 넘어가려 했나. 이럴때는 배짱좋게 맞을때 맞더라도 높은 공을 줘야 했다.
허나 임태훈은 낮은 볼을 던져 박석민이 볼을 쳐댔고, 볼은 피처 옆을 굴러 유격수 손시헌 앞으로 흘렀다. 호수비로 잘 잡아, 1루로 던졌더라도 아웃될까말까 한 상황. 손시헌은 또 이걸 놓쳤고, 그토록 고생한 두산은 코리안 시리즈는 훌쩍 삼성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비록 손시헌의 실책일까 박석민의 안타일까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더더욱 안타까웠던 건 임태훈의 낮은 볼이었다. 임태훈이 높이 던졌더라면 박석민이 잘 쳐 홈런만 나지 않으면 플라이볼이나 헛스윙을 유도해 잡을 수가 있었다. 출루율 2위의 박석민은 그걸 건드렸고, 이걸 두산은 놓쳤다. 임태훈의 실투인지는 모르나 낮은 볼은 아무래도 잘못된 선택이었다.
[사진 = 두산 투수 임태훈]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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