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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반드시 챔피언에 오르겠다"
지난 시즌 여자배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케니 모레노가 2년 연속 한국 무대를 밟았다. 케니는 지난 달 27일 저녁 팀 숙소에 합류해 선수들과 훈련에 들어갔다. 케니는 오는 12월에 개막하는 V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케니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득점왕(699득점), 서브 상(세트 당 .290개)를 기록하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놨다. 그러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하지만 현대건설 입단 전 공인되지 않는 비치발리볼 대회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FIVB로부터 선수자격 박탈 위기에 처했다.
현대건설은 케니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체 선수를 찾기에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케니가 FIVB로부터 구제되면서 협상을 시작했고 결국 2년 연속 한국땅을 밟게 됐다. 케니는 지난 시즌 공로를 인정받아 선수단 숙소에서 따로 나와 지낼 예정이다.
케니는 "감독과 팀 컬러를 잘 알고 있는 상황서 다시 한 번 플레이하게 되서 너무 기쁘다"며 "징계를 받아서 너무 힘든 시간이었지만 문제가 잘 해결되어 다행이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유미가 빠진 현대건설은 케니를 레프트로 포지션을 변경시킬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라이트는 황연주, 레프트는 윤혜숙, 케니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구단에서는 지난 시즌 케니가 레프트에서 성적이 좋았다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원래 레프트 선수였다. 이태리 리그에서 플레이할 때 팀 세터와 맞지 않아서 라이트를 시작했다"며 "포지션 변화는 나에게 긍정적인 작용이 될 것이다. (염)혜선도 좋은 선수다. 훈련이 필요하지만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리그를 다시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케니는 "일본(JT마블러스)에서 아시아배구를 처음 접했다. 아시아의 훈련스타일을 좋아한다. 유럽과 달리 운동을 하면서 기량이 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케니는 황연주를 팀 동료로 맞이한 것에 대해 기쁨을 나타냈다. "(연주는) 잘하고 너무나 좋은 선수이다. 공격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작년에는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했다. 이제는 점수를 같이 올려줄 선수가 생겼기 때문에 좋아질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케니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반드시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리플크라운'을 많이 하고 싶다. 체력이 덜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케니. 사진 = 현대건설 제공]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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