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공석인 롯데 자이언츠 감독직을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 3년간 감독을 맡아왔던 제리 로이스터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정규시즌 성적(4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08년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로이스터는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늘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에도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서 두산에 2-3으로 패했다. 롯데 팬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롯데가 로이스터와 재계약을 안 한 이유다.
공석으로 남아있는 롯데의 감독직을 두고 구단과 팬들 사이 여론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전 LG 트윈스 감독이었던 김재박 한국야구위원회 규칙위원회 운영위원이 롯데의 새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 유니콘스 감독을 맡으며 4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능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2006년부터 감독직을 맡은 LG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교체됐다. 김 감독 특유의 '스몰볼'이 자율적인 성향이 강한 롯데 선수들과 부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대두됐다.
또 현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 감독 역시 물망에 올랐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시즌 중반부터 흘러나온 김 감독 이적설은 두산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번에는 두산 측에서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한 두산팬의 "김경문 감독의 롯데 이적설 논란의 불씨를 잠재워 주셨으면 합니다"라는 요청에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단에 물어보니 (김 감독의 이적설은) 사실무근이랍니다"고 알렸다.
현재 롯데 공식 홈페이지에는 전·현직 감독들이 새 사령탑 후보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롯데 배재후 단장은 "차기 감독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좋은 성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안목을 지닌 감독을 알아볼 것이다"며 "팀을 위해 되도록이면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왼쪽), 롯데 새 사령탑으로 거론된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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