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나도 감독님이 어디에 쓸지 잘 모르겠어요"
한국시리즈에서 '특급 마무리'로 떠오르고 있는 송은범(26)이 패넌트레이스 마지막 날인 지난 9월 26일 너스레를 떨며 전한 말이다.
송은범은 지난 7월 선발 투수에서 중간 계투로 이동했고 8월부터 마무리로 SK의 뒷문을 막으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선발로 나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지만 중간과 마무리로 소화한 26경기에서는 3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시작에 앞서 김성근 감독은 "마무리는 송은범"이라고 공언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송은범은 15일 1차전에서 9-5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전병두에 이어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채태인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한 후 강봉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9회초에는 이영욱은 중견수 뜬공으로, 박진만은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으며 포스트시즌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박한이마저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같은 송은범의 페이스는 2차전에서도 이어졌다. 팀이 4-1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한 송은범은 강명구,이영욱, 김상수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송은범의 기록은 2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이었다.
안지만-정현욱-권혁으로 정규 시즌 최강 불펜진을 자랑했던 삼성이 주춤하는 사이 '특급 마무리'로 떠오른 송은범에게 SK의 기대는 나날이 높아진다.
[SK 와이번스의 송은범]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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