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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동굴 속이 아닌 파키스탄 주택에서 은신 중이란 나토(NATO)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방송 CNN은 18일 나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사마 빈 라덴과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파키스탄 북서부 주택에 은신해 있다. 빈 라덴은 현지 주민들과 일부 파키스탄 정보관계자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들이 비교적 안락한 주택에 머무르고 있으며 빈 라덴과 알 자와히리가 함께 거주하지는 않아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주변인들의 보호 아래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며 만익 빈 라덴이 파키스탄 영토 내에 있다면 그 정보를 파키스탄 정부도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파키스탄은 빈 라덴 등 알카에다의 고위급 인사들을 숨겨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지만 매번 부인해 왔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자국 내에서 테러를 일으키지 않는 알카에다 등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나토 관계자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에서 탈레반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탈레반 이념에 동조해서가 아닌 생계를 위해 탈레반 세력에 가담하고 있다며 아프간 정부가 사회적 안정을 회복하고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에 은신 중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 사진 = CNN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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