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접전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속이 텅텅 비었다. 삼성이 이렇다 할 반격 없이 한국시리즈서 SK를 만나 3연패를 당했다.
정규시즌서 5회 리드시 53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삼성 불펜과 박석민, 채태인, 최형우 등이 주축이 된 젊은 타선의 위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플레이오프서 두산과 만나 5번의 혈전을 벌인 탓인지 불펜은 무기력하고, 타선은 의욕을 잃은 듯 하다.
그 중 타선의 불균형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팀의 중심타자 박석민, 최형우, 박한이의 3경기 타율은 .209에 그쳤다. 박석민은 9타수 3안타 .333으로 평균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형우는 9타수 1안타 .111, 박한이는 11타수 2안타 .182에 머물렀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환기시킬 한 방이 부족한 상황에서 21타수 8안타 6타점 .381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MVP로 거듭난 박한이의 방망이가 멈춘 것이 아쉽다.
중심 타선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니 상하위 타선도 침묵을 이어갔다. 지난 3경기서 삼성 타선이 거둔 성적은 89타수 17안타 6타점 2홈런 타율 .191이다. 2루타는 2개, 3루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플레이오프 5경기서 기록한 179타수 52안타 .291에 한참 밑도는 성적이다.
삼성은 19일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반격에 실패한다면 삼성은 한국시리즈서 내리 4연패를 당한 역대 6번째 팀으로 기록된다.
[SK 가도쿠라에게 삼진 아웃을 당하고 있는 삼성 박석민.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