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결국 SK의 우승으로 한국시리즈는 끝났다. 그리고 준우승은 삼성의 몫이 됐다.
삼성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4로 패하며 안방에서 SK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선동열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의 아쉬움과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먼저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선동열 감독은 "플레이오프 경기때 좋은 모습을 해온 것이 한국시리즈서 못한 것이 팬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선동열 감독은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아무래도 1차전이 아쉽다"며 한국시리즈 1차전을 꼽았다. "승기가 왔을 때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에 3-2 리드 상황을 지켜나갔으면 반전이 됐을 것이다. 타자들이 SK 불펜을 공략하지 못한 것도 패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선동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희비가 엇갈린 불펜투수들에 대해 "권혁이 안 되다보니 불펜 쪽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플레이오프도 힘들게 치렀고 시리즈에서도 힘든 과정이 계속됐다. 불펜 투수들을 페넌트레이스 1주일 6경기 중 3경기만 던지게 했다. 시리즈 때는 매일 던지다보니 힘든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작년 5위에서 올해 2위하는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선동열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고생했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4패를 다음 한국시리즈때 되갚아주자고 했다. 승부에서는 결과는 내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특히 잘했다고 말했다"고 얘기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선수들만 배운 게 아니다. 선동열 감독은 "나 역시도 한국시리즈 거치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 앞으로 강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올해 4연패를 당했지만 우리 팀은 미래가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강팀으로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동열 감독은 "시즌 중에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당장 우승보다 앞으로 2-3년 후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서 해보겠다고 했다. 내년부터 당연히 도전해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선동열 감독은 "김성근 감독께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선동열 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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