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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방송인 홍석천이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수현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석천은 19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처음부터 “김수현 작가님께 하고싶은 말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김수현 작가님의 ‘인생은 아름다워’에 별난 커플이 등장한다. 저와 비슷한 처지의 송창의-이상우씨 커플이다”라며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자신과 드라마에서 동성커플로 나오는 캐릭터들의 유사성을 언급했다.
홍석천은 “김수현이라는 대작가가 동성애를 잘 그려준 것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고마워하고 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드라마 덕에 인생이 바뀐 한 지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홍석천은 “저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아이가 저희 같은 아이였다. 그 아이가 드라마를 보고 갑자기 용기를 내 부모님께 동성애자임을 말씀드렸다. 아버님이 굉장히 보수적인 분이신데 ‘널 이해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우리 아들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아버지와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아이가 자살도 결심했었던 아이”라며 “드라마가 어떤 한 가정의 한 생명을 살리고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희망을 주었다”고 다시 한번 ‘인생은 아름다워’를 쓴 김수현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진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홍석천은 “같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불편한 존재일 수 있다. 당신들한테 피해를 줄거라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동성이지만 강호동씨에겐 절대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석천.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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