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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국내 최초의 3D 멜로물을 표방한 영화 ‘나탈리’가 베일을 벗었다.
‘나탈리’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언론 시사회를 진행하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멜로물을 3D로 만든’ 파격적인 시도로 대중의 이목을 끌게 한 ‘나탈리’는 시작부터 두 주인공 이성재와 박현진의 정사신으로 시작됐다.
전라의 두 배우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였으며, 3D로 제작된 영상은 입체감이 부각돼 마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했다.
기존 3D영화가 ‘아바타’, ‘레지던트 이블4’ 나 최근 개봉한 ‘가디언의 전설’ 같은 블록버스터 액션물이나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하기 위해 도입된 경우가 다수였다. 이 같은 드라마에 중심을 둔 ‘멜로’ 장르에 3D가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시도에 비해 ‘나탈리’는 큰 볼거리를 제공하지는 못했다. 이성재가 “‘색계’보다 파격적”이라고 밝힌 것 처럼 파격적인 3D 베드신은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이날 주경중 감독은 “베드신의 수위는 가장 강한 수위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지만, 3D를 도입한 취지인 ‘생생한 감정표현’에는 관객이 공감할지 또한 의문 부호를 남긴다.
‘3D 멜로’라는 단순한 볼거리를 위해 극장을 찾는다면 ‘나탈리’에 대다수의 관객은 실망감이 클 것이다. 하지만 ‘동승’에서 선보여 준, 주경중 감독의 세밀한 설정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특히 사랑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과 결혼에 대한 물음이 이번 ‘나탈리’의 궁극적인 질문이다. 3D로 제작된 베드신은 단순한 흥미거리로만 작용한다.
영화 ‘나탈리’는 대학교수이자 조각가인 ‘준혁’(이성재 분)과 평론가 ‘민우’(김지훈 분) 그리고 두 남자로부터 사랑을 받는 여자 ‘미란’(박현진 분)의 사랑을 그렸다.
대학 재학 시절 교수로 만난 준혁과 미란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고, 무용을 하는 ‘미란’의 모습을 본 ‘민우’또한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미란’은 ‘준혁’을 떠나고 10년 뒤 ‘민우’가 찾아오면서 ‘미란’을 둘러 싼 이들의 사랑은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국내 최초의 3D멜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나탈리’는 ‘동승’의 주경중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28일 개봉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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