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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지난 한 주간 축구계의 가장 큰 화두였던 웨인 루니(25)의 이적 문제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잔류로 결정났다.
맨유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일(이하 현지시각) "루니가 2015년 6월까지 적용되는 5년짜리 새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2년 6월 만료 예정이던 루니의 계약은 2015년 6월로 3년 연장됐다. 또한 지난 2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야망이 없는 맨유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며 팀을 떠나겠다는 폭탄 발언을 한 루니의 미래는 맨유 구단에 머무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유 홈페이지에 "어려운 한 주였다. 난 루니에게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말했고 그가 결국 남기로 결정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가끔 팀에 속한 선수들은 자신이 얼마나 큰 팀에 속해있는지 깨닫지 못한다. 실제로 지난 며칠동안 그런 일들이 일어났고, 내가 생각하기에 루니는 이제 맨유가 얼마나 위대한 팀인지 이해했을 것이다"라며 한바탕 이적소동을 벌인 루니를 두둔했다.
그는 "루니가 맨유의 위대한 선수로 남아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도전하기로 결정한 것에 기쁘다. 이제 맨유의 모든 사람들은 루니가 그의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루니는 맨유에 머물기로 한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루니는 "맨유와 재계약 해서 기쁘다. 지난 며칠 동안 퍼거슨 감독, 맨유 경영진과 대화를 나눴고 그들이 날 설득했다. 나는 퍼거슨 감독의 뛰어난 능력에 대해 얘기한 바 있고 그것이 나를 잔류하게 했다"고 전했다.
또한 루니는 "감독, 코칭스태프, 구단운영진 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재계약했다. 승리로 가득찬 맨유의 역사를 이어가겠다"며 "난 팬들이 내게 많이 실망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에 발생했던 일이고 내가 처음 맨유에 왔을때 보여준 팬들의 눈부신 환호를 기억한다. 다시 그것을 되찾기 위해 내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며 맨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루니의 새 계약 내용의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재계약을 맺기 전까지 루니는 8만 파운드(한화 약1억4천만원)의 주급을 받아왔으며 몇 달전 재계약 협상에서 루니는 16만 파운드(한화 약2억8천만원)를 요구했으나 구단이 난색을 표명한 바 있다.
[2015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웨인 루니.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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