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부산 KT 소닉붐이 적지에서 원주 동부 푸르미를 완파하고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부산 KT는 23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박상오와 제스퍼 존슨의 활약에 힘입어 79-7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4승 1패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동부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간판스타 김주성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KT전 4연패에 빠졌다.
1쿼터는 동부의 3점슛과 KT 조직력의 싸움이었다. 동부는 1쿼터 57%(4/7)의 3점슛성공률을 기록했고 특히 19-19 상황에서 박지현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지며 22-19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2쿼터 초반 윤호영과 권철현의 3점슛이 연이어 터져 경기 시작 13분동안 뽑아낸 28점 중 3점슛으로만 18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지난 시즌 3점슛성공률 1위에서 올 시즌 초반 3점슛성공률 꼴찌로 추락한 KT는 1쿼터 4개의 3점슛을 모두 놓치고도 단 1개의 실책만 범하는 끈끈한 농구로 좀처럼 뒤지지 않았고 상대 외곽을 봉쇄한 채 2쿼터 4분 21초를 남기고 터진 표명일의 첫 3점슛 등 박상오와 표명일을 축으로 연달아 야투를 집어넣어 46-41로 뒤집었다.
후반 들어서 양 팀 모두 수비를 강화하며 소강상태에 접어든 경기는 마지막 쿼터 들어 다시 불을 뿜었다. 동부가 윤호영과 로드 벤슨의 연속 야투로 추격에 불을 지폈으나 7분 35초를 남기고 조동현이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터트렸다.
이어 존슨이 김주성이 없는 상대 골밑을 유린하면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벌렸다. 동부의 추격도 이어졌지만 송영진이 종료 2분 32초 전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한층 성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4년차 포워드 박상오가 양 팀 최다 20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존슨도 16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친정팀과 맞선 표명일 역시 11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동부는 벤슨이 17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김주성의 공백이 컸다.
[승리를 이끈 KT 박상오(가운데). 사진제공 = W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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